[지갑 분실] 지갑 잃어버리고 찾은 후기

친구 H와 안동에서 소갈비를 먹었습니다.

술도 한 잔 하긴 했지만 취할 정도는 아니었죠.

그럼에도 지갑을 잃어버렸는데요. ~ 

 

금요일 밤 소갈비 결제를 하고 분실했습니다..

코노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길에 분실 인지를 했습니다.

 

사족이 깁니다. 아주요.

급하시면 분실 4일 차로 가시죠

 

 

분실 1일 차 (금)

20분가량 음식점과 코인 노래방 일대를 헤매었습니다. 

노래방 사장님에게 지갑 설명과 휴대폰 번호를 남기고 쓸쓸하게 돌아왔습니다.

가벼운 주머니로요 :) !

 

야식으로 찜닭을 먹었습니다.

저는 이때부터 새로운 지갑을 살 거라는 생각에 조금 들떴습니다.

 

찜닭먹는 X나 멋진 H

 

분실 2일 차 (토)

친구 H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줬습니다. 고맙다 

저는 새로운 지갑 생각하고 있는데 H는 길 가면서도 지갑을 보면서 다닌다고 어필했습니다.

역시 멋있다. 

 

 

분실 3일 차 (일)

다음 일정은 제주도입니다.

 

제가 사랑하는 H는 저를 공항까지 샌딩 해주고, 밥 먹고 비행기 타라고 현금도 줬습니다. 

이 정도면 청혼이 아닐까요 ?

 

밥도 잘 먹고, 신분증과 카드 하나 없이 제주도까지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. 

 

대구공항은 엄청 작더군요

 

분실 4일 차 (월)

별안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.

처음 보는 지역번호에 화들짝 놀라 받으니 이곳이더군요.

 

그 유명한 안동 경찰서.. n번방 문형욱이 쎼 헬로 했던 그곳이죠.

 

30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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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갑 습득물 안내였습니다.

 

주말이라 연락 안 하다가 평일 오전이 되어서 연락한 것 같습니다. 

 

안에 들어있던 현금, 신분증, 그리고 카드의 개수를 저에게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.

확인 차 개수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와다다 말하고 이거 맞죠? 해서 네. 하고 말았습니다. 

 

신분증에 있는 주소 확인하고 우편으로 받기로 했습니다. 

 

 

분실 12일 차 

드디어 받았습니다. 

너무 오랫동안 안 오길래 전화했던 남경이 지갑을 그냥 가져간 건가..

싶을 정도로 안 왔으나 결국 돌아왔네요. 

 

이렇게 중요해 보이는 우편봉투에 안전하게 포장되어서 옵니다. 

택배처럼 문 앞으로 배송이 왔고요,

요금 후납이라고 되어있으나 왜인지 벨도 안 누르고 그냥 가셨습니다. 허허. 

 

습득물재중

 

아쉽게도 새로운 지갑을 구매하진 못 했으나 (선물을 받았거든요 ㅎ) 

선인장 지갑이 came back homee 

 

나으 선인장 지갑

 

혹시나 지갑을 잃어버리면 인근 경찰서에 연락해 보는 방법@ 

꼭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. 

 

생각보다 한국은 따뜻한 나라군요 ㅎ ^